"계엄 때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검에서 나온 진술

입력 2025.12.01 07:40수정 2025.12.01 16:44
내란특검, 국힘 현역 의원 10여명 참고인 조사 진술 확보
"계엄 때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검에서 나온 진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일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국민의힘 의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상욱 의원(현 더불어민주당)이 계엄 다음날 표결 참석을 추 원내대표가 막았다고 주장한 것 외에 현직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사실상 표결권을 침해당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특검팀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이튿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과 당사에 있던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추 전 원내대표가 당시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추 전 원내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 통보받은 본회의 개최 시간,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과의 통화 내용 등을 알았다면 표결 참여 여부 판단을 달리할 수 있었다는 진술을 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장소 변경 등으로 표결을 방해해 윤 전 대통령의 계엄에 가담했다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구성의 핵심 논리와 직결되는 내용이라 주목된다. 특검팀은 오는 2일 추 전 원내대표 영장실질심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아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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