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 작가가 사회 초년생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송희구 작가 "월 1000 이런 건 사실 없다..직장서 최선 다해야"
원작 소설을 쓴 송희구(42) 작가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살짝 꼰대 같은 마인드로 말씀드리자면 요즘 젊은 분들이 직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러면서 “직장, 진짜 소중한 곳”이라며 “직장생활에서 배우는 것들 플러스, 나의 어떤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고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요즘에 ‘월 1000(만원), 월 2000(만원), 앉아서 몇 분만 해도 월 1000(만원을 번다) 이런 게 있지 않냐. (하지만) 사실 그런 건 없다”며 “그런데 그걸 믿고 그것만 따라가다가 또 잘못되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고 짚었다.
은퇴 앞둔 중년에겐 "나는 누구인가 생각해보세요"
은퇴를 앞둔 중년 직장인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직장은 어쨌든 손익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과연 직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이게 없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미리미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며 “회사 내에서는 내 업무에 충실히 하되 회사 밖에 퇴근 후에는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한 송 작가는 ‘김 부장’ 스토리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뒤 2021년 단행본을 냈다. 이후 웹툰, 드라마 등으로 이어졌다. 직장을 그만둔 뒤 현재 작가 겸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송 작가는 “우리가 살아갈 때 살아오면서 '몇 학년 몇 반 누구', '어떤 회사에 무슨 부서에 무슨 직급 누구', 이거로 정의돼 왔는데 이게 만약에 없어지면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런 질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제목은 반어법”이라고 했다.
또 “뭔가 다 이룬 것 같은 사람인데 알고 보면 속은 조금 허한 사람”을 뜻한다고도 설명했다.
드라마 속 인물 중 송 작가의 페르소나는 신동원 배우가 연기한 송익현 과장이라고도 했다. 송 작가는 “제가 그렇게 멋있지 못해서 드라마에서라도 저의 워너비를 만들고자 송 과장을 넣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송 작가는 “중기적인 플랜은 괜찮은, 멋진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며 “진짜 장기적인 플랜은 도서관을 멋있게 지어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 같은 걸 보면 사람들이 가서 사진도 찍고 한다"면서 "사람들이 책은 안 읽더라도 (책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는 게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