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故이순재 향한 눈물의 인사 "이번 여행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입력 2025.11.29 10:06수정 2025.11.29 10:06
이서진, 故이순재 향한 눈물의 인사 "이번 여행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MBC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방송 화면 갈무리


이서진, 故이순재 향한 눈물의 인사 "이번 여행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MBC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서진이 고(故) 이순재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고(故) 이순재가 건강 악화 후 지난 5월 25일 병원에 입원 중이던 마지막 모습과 그간 고인이 걸어왔던 연기 인생 70년을 돌아보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MBC는 올해 초 이순재의 허락을 받고 그의 연기 인생을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순재의 급격한 병세 악화로 다큐 제작은 중단됐고, 결국 헌정을 위해 제작 중이던 다큐는 그가 영면에 든 지 3일 만에 추모 다큐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고인과 드라마 '이산'과 예능 '꽃보다 할배' 시리즈로 깊은 인연을 맺었던 이서진이 맡은 가운데, 이서진은 담담한 목소리로 이순재의 연기 인생 70년을 되짚었다.

하지만 이서진은 방송 말미 "우리에게 웃음과 감도 위로와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 당신이 있어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선생님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라며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번 여행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서 터지는 울음을 참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

고인은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줬다.


고 이순재의 영결식 및 발인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맡았고,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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