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즈라는 뜨거운 홈런

입력 2025.11.29 06:02수정 2025.11.29 06:02
세 번째 싱글 '플레이 볼' 발표 타이틀곡 '홈런'…청춘의 열정 그린 노래 "오랜 기간 쌓은 단단한 팀워크가 강점"
[인터뷰] 나우즈라는 뜨거운 홈런
[서울=뉴시스] 그룹 나우즈.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고심 끝에 결정한 리브랜딩은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데뷔 1년 만에 팀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니 비로소 길이 보였다. 이제 '나우즈'(NOWZ)라는 이름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그려 나갈 시간이다. 목표는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홈런. 불펜의 시간은 끝났고 힘차게 달리는 일만 남았다.

최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나우즈는 "4개월이라는 빠른 시간에 컴백을 했지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 활동에서는 차트인을 꼭 해보자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발매한 세 번째 싱글 '플레이 볼'(Play Ball)은 나우즈가 내딛는 새로운 도전을 뜻한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야구 경기처럼 멈추지 않고 달리는 열정과 각오를 다양한 장르로 표현했다. 타이틀곡 '홈런'(HomeRun)을 비롯해 '겟 벅(GET BUCK)', '이름 짓지 않은 세상에' 등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홈런'은 불확실한 미래마저 기회로 바꾸는 청춘의 도전과 성취를 그렸다.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기반 댄스곡으로 거침없는 래핑이 인상적이다. 시윤(21)은 "지난 앨범에서 시도한 록도 많이 사용하는 장르가 아니었는데, EDM은 이지 리스닝이 많은 요즘 추세에서 도전이었다"며 "도전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는 게 우리만의 색깔이자 강점"이라고 밝혔다.

나우즈의 이러한 자신감은 가사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목표는 이미 저기 메이저 리그 / 흘러온 땀의 무게를 믿어 난'이라는 랩 가사는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작사에 참여한 진혁(21)은 "지금 이 과정을 밟고 올라가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가사를 썼다"며 "TV를 켜면 우리가 나올 거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나우즈라는 뜨거운 홈런
[서울=뉴시스] 그룹 나우즈.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홈런'이라는 곡명처럼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야구다. 멤버들은 중견수(현빈), 타자(윤), 투수(연우), 포수(진혁), 1루수(시윤) 같은 포지션을 정했고, 배트를 들고 홈런을 치는 듯한 동작을 포인트 안무로 내세웠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야구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펼친다. 여기에 수려한 영상미와 속도감이 어우러지면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야구 콘셉트를 빌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리더 현빈(23)은 "야구라는 스포츠에서는 청량한 느낌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여기에 색다르게 힙합 요소도 더했다"며 "나우즈의 특별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야구라는 콘셉트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윤(22)은 "야구라는 종목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스포츠라 생각해서 빠른 노래를 촘촘하게 채우는 퍼포먼스를 요청했다"며 "그에 맞게 안무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보시는 분들이 우리의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데뷔한 나우즈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8년 만에 내놓은 보이그룹이다. 윤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5년 이상의 연습생 시간을 보냈다. 오랜 준비 끝에 데뷔곡 '오위'(OoWee)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고, '레이니 데이'(Rainy day·비가 오는 날엔), '와이 낫?'(Why Not?) 등을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다 지난 7월 팀명을 '나우어데이즈'에서 '나우즈'로 바꾸는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데뷔 1년 만이었다. 리브랜딩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지만 팀의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러한 믿음은 성취가 되어 돌아왔다. 첫 번째 미니 앨범 '이그니션'(IGNITION)은 초동 15만장(한터차트 기준)을 돌파하고 글로벌 음원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낳았다.

[인터뷰] 나우즈라는 뜨거운 홈런
[서울=뉴시스] 그룹 나우즈.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멤버들은 끈끈한 팀워크와 도전의식이 뒷받침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로 소통도 많이 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많다보니 합을 맞추면서 무대 위에서 케미나 시너지가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똑같다 보니 대중분들께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연우·22)

이러한 과정들이 모여 나간다면 언젠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이들은 굳게 믿고 있다. 연습실에서 꿈꾸며 달려온 나날들, 노력이 묻어난 실력, 그리고 증명하고 빛을 발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힘을 발휘할 거라는 믿음이다. "멤버들과 함께해 온 시간들과 발자취가 도움이 되어서 언젠가 큰 한방을 터뜨릴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저희가 준비한 퍼포먼스의 합을 대중이 본다면 '우와' 하지 않을까요?" (윤)

성공적으로 리브랜딩을 마친 나우즈는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진혁은 "개인적으로 '마마 어워즈' 무대에 서고 싶다"며 "임팩트 있게 나왔던 연말 무대가 마마 어워즈라고 생각해서 저희도 오르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현빈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해서 홈런 치는 시그니처 포즈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데뷔한 지 1년 반이 지났어요. 이번 '홈런'이라는 곡으로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만루는 아니더라고 첫 홈런이었으면 합니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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