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대통령, 압도적 1위 윤석열.. '잘했다' 1위는?

입력 2025.11.28 14:49수정 2025.11.28 16:06
갤럽, 1000명 대상 역대 대통령 공과평가 조사
김영삼·이명박 10년 새 긍정론 늘어 '재평가'
잘못한 대통령, 압도적 1위 윤석열.. '잘했다' 1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09.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에 대한 공과(功過) 인식 여론조사에서 '잘못한 일이 많다'는 혹평을 가장 많이 받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제치고 꼴찌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갤럽은 지난 25∼27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 공과 평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77%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았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전두환(68%)·박근혜(65%)·노태우(50%) 전 대통령 순으로 '잘못한 일이 많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명박(46%)·문재인(44%)·이승만(40%) 전 대통령도 공(功)보다 과(過)가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역대 대통령 중 잘할 일이 많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전직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68%)이었다. '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은 15%였다. 이어 박정희(62%)·김대중(60%)·김영삼(42%) 전 대통령 순으로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률을 보였다.

재임 기간이 짧은 윤보선·최규하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2012년부터 이번까지 모두 5차례 같은 주제의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은 자료에서 "10년 새 김영삼·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론이 늘고 부정론이 줄었다"며 "모종의 재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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