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열탕에서 알몸 스쿼트한 男 "물속이.." 황당

입력 2025.11.28 09:22수정 2025.11.28 10:39
목욕탕 열탕에서 알몸 스쿼트한 男 "물속이.." 황당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공중목욕탕 열탕 안에서 한 60대 남성이 알몸으로 운동을 하며 땀을 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샤워를 마치고 열탕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한 60대 남성이 대리석 가장자리에 올라가 알몸으로 스쿼트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남성에게 "여기서 운동을 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남성은 "열탕에서 해야 땀이 쫙 빠진다. 그럼 어디서 하겠냐"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굳이 여기서 왜 운동을 하냐"고 하자 남성은 "물속이 덥지 않냐. 여기가 딱 맞다"며 운동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신기한 듯 쳐다봤다"며 "저는 너무 민망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탕을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그 뒤로도 아저씨는 냉탕에서 물을 탁탁 튀기면서 수영도 하고 팔굽혀 펴기에 복싱 연습까지 아주 철인 4종 경기를 펼친 뒤에야 탕을 나갔다"며 "대체 헬스장도 아니고 왜 여기서 운동하는 거냐. 저만 불편하냐"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손수호 변호사는 "탕 안이 아니라 밖이었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안에서 하면 보는 것만 불쾌한 게 아니라 물도 튀고 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열탕에서 땀을 흘리면 그 땀이 그대로 물에 섞여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다"며 "보기도 불편하지만 사실 기본 상식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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