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김유정 "11년만의 악역, 카타르시스 느끼기도" ①

입력 2025.11.28 07:02수정 2025.11.28 07:01
'친애하는 X' 김유정 "11년만의 악역, 카타르시스 느끼기도" [N인터뷰]①
배우 김유정/ 사진제공=티빙


'친애하는 X' 김유정 "11년만의 악역, 카타르시스 느끼기도" [N인터뷰]①
배우 김유정/ 사진제공=티빙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6일부터 공개 중인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극본 최자원, 반지운/ 연출 이응복, 박소현)가 오는 12월 4일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과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김유정은 극 중 살아내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역을 연기했다.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성을 숨긴 대한민국 톱스타 백아진을 표현하면서 김유정은 영화 '우아한 거짓말'(2014) 이후 11년 만에 악역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유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고 지배하는 것에 그치지 않다가 결국 파멸의 길로 향하게 되는 인물의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섬뜩하게 그려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지난 25일 김유정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친애하는 X'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개 뒤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소감을 밝힌다면.

▶우선은 티저 공개됐을 때 그렇게 반응이 좋을지 예상을 못했다. 생각보다 예고편을 많이 봐주시고 반응도 좋았어서 저희끼리는 걱정도 되면서 기대감이 있었다. 공개되고 나서 좋은 반응이 있고 팬들도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원작팬들도 잘 보고 있다는 평을 봐서 좋았다.

-영화 '우아한 거짓말' 이후 11년 만의 악역 도전이었는데 어땠나.

▶'우아한 거짓말'은 나이대가 어리기도 했고 ('친애하는 X' 속) 아진이와 색이 달랐다. 아진이는 원작에서도 강렬했고 대본 자체도 그래서 걱정이 됐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고 악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주인공이었을 때 어떻게 시청자들이 받아들일까 걱정이 있었다. 그 아슬아슬한 선을 잘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 연기를 하면서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경험을 한 캐릭터였다.

-파격변신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

▶다 보시고 무섭다고 하더라. 장난으로 저를 피하는 척하는 분들도 있었다.(웃음) 가족들도 그렇고 주변 분들이 실제로도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뿌듯했다.

-기억나는 댓글이나 반응이 있었나.

▶원작 팬분들이 '백아진 그 자체가 보인다'고 써 주셨을 때 그 말이 안심이 됐다. 아진 말고도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나, 연출 후기가 올라올 때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과도 이야기했을 때 단순히 자극적으로 소비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시 되돌아보게 되고 여러가지 질문을 하게 되는 장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굉장히 물음표가 많아진 상황이라 만족하고 있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특별한 감독의 주문이 있었나.

▶감독님께서 그런 거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같이 의견을 여러 가지로 내면서 다양하게 시도하려 했다. 실제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이나 단어들 리스트를 만들어서 보내주신 적이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두 줄 읽고, 읽으면 안되곘다 싶었다. 저도 아진에게 현혹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역할들이 앞서도 많이 나왔는데 레퍼런스를 삼은 작품이 있나.

▶이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그 지점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백아진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전에 모델처럼 할 사람이 있을까 떠올렸을 때 제 생각 속에는 그런 인물이 없었다. 원작이 잘 표현됐기에 시작 전에 원작을 쭉 봤었다. 그러고 나서는 인물의 행동들로 구축을 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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