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故이순재 애도 "배우는 꾸준히 연기하라던 말씀 마음 속에"

입력 2025.11.27 14:15수정 2025.11.27 14:15
김지수, 故이순재 애도 "배우는 꾸준히 연기하라던 말씀 마음 속에"
김지수 이순재ⓒ 뉴스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배우 김지수가 고(故) 이순재를 애도했다.

김지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7년 전 드라마 '보고 또 보고'에서 은주를 예뻐해 주신 시아버지셨던 선생님은 작품이 끝난 후에도 방송국 로비에서나 어디서든 마주치면 다음 작품 계획이 뭔지 관심과 애정을 잊지 않고 물어봐 주셨죠"라고 남겼다.

이어 "'선생님 저 좀 쉬려고요' 말씀드리면 배우가 쉬긴 왜 쉬냐며 배우는 쉬지 말고 꾸준히 계속 연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선생님 말씀이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라며 "늘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지금 잠시 한국에 없어서 가서 뵙지도 못하고 너무 속상하고 슬퍼요, 선생님 죄송합니다"라며 "편안하게 가셨기를, 가신 그곳에서는 더 행복한 배우로 신나고 즐거워지시길 기도드릴게요"라고 인사했다.

김지수는 지난 1999년 종영한 MBC 드라마 '보고 또 보고'에서 이순재와 함께 출연해 호흡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또한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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