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남성 브랜드 의류의 세탁 안내 라벨에 성차별 문구가 담겼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광밍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소비자는 자신이 SNS를 통해 "최근 구입한 의류 라벨에 남녀를 차별하는 부적절한 문구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옷 라벨에는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이 옷을 맡겨라,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문장이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있다. 영어 문장에는 'beloved(사랑하는)'가 'beoved'로 적혀있는 등 오자도 눈에 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브랜드측은 "해당 문구가 성차별이라는 오해를 일으키는 부적절한 표현이었음을 인정한다"며 "특수 소재의 빈티지 의류를 세탁할 때 일부 남성 고객들이 소재와 관리법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세심한 사람과 함께 관리하라는 의미를 전달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분이 옷 세탁과 관리 방법에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업체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업체가 주장한 '세심한 사람'이 여성을 지칭하는 것도 문제", "여성을 가사노동에 종속시키는 발상"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