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민 배우' 이순재가 별세한 가운데, 연예계 후배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이순재는 1년이 채 안 돼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70년 동안 연기자로 활동하며 국내 방송 역사의 산증인이었던 배우가 떠난 뒤 많은 이들이 애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연예계 후배들은 존경심 가득한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25일 이순재 생전 함께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출연한 인연이 있는 소녀시대 유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당시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숭고한 가르침 평생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깊은 존경과 사랑을 담아 애도합니다"라며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 큰 영광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나의 영원한 앙리할아버지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배우 이본도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순재 사진을 올린 뒤 "너무나 근사하셨던 우리 선생님, 단순히 배우의 경계를 넘어 연기라는 예술에 진심이었던 분으로 기억됩니다"라며 "슬픈 소식이지만 선생님의 삶과 작품은 오래도록 기억될 겁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라고 추모글을 게재했다.
같은 날 소이현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기자를 하면서 늘 배우고 싶었던 큰 나무 같았던 이순재 선생님,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존경심을 표현했다.
고인과 연극 무대에 함께 올랐던 샤이니 민호 역시 26일 자신의 SNS에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많은 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가르쳐주신 많은 것들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라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정태우도 인스타그램에 이순재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고 "단순히 연기를 넘어 삶을 진실하게 바라보는 태도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라며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성실함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몸소 보여주신 선생님의 발자취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쉴 것입니다, 존경합니다, 평안히 쉬세요 선생님"이라고 해 애틋함을 표현했다.
김성은 역시 SNS에 "교수님과 제자로 만나 연기를 알게 해 주시고, 가정을 이룰 때 건네주신 축복으로 늘 우리 가족을 조용히, 그리고 굳건히 지탱해 주신 선생님…정말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라고 해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가수 바다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선생님 해주신 모든 말씀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언젠가 말씀해 주신 대로 흘러 흘러 끝내 바다가 돼 보겠습니다"라며 "늘 감사했고 따뜻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의 마음을 알렸다.
한편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