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에 깨처럼 '까만 점', 먹어도 될까?

입력 2025.11.26 13:54수정 2025.11.26 15:35
김장 배추에 깨처럼 '까만 점', 먹어도 될까?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장 시즌을 맞아 시장에서 배추를 고르다 보면 잎이나 줄기에 깨처럼 작고 검은 점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처음 보면 곰팡이나 해충 피해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먹기 꺼려질 때가 많지만 대부분 섭취해도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

'깨씨무늬' 건강에 아무 문제 없어

26일 농식품정보누리에 따르면 배추의 검은 점은 일명 '깨씨무늬 증상'으로, 배추가 자라는 과정에서 생리적 기능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비감염성 '생리 장해'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배추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질소 공급이 과하거나 부족할 때 나타나게 된다.

질소 과다일 경우 어린 배춧잎이 소화하지 못한 질소가 줄기 안쪽에 작은 반점 형태로 나타난다. 질소 부족일 경우 속잎으로 영양분이 이동하면서 겉잎 줄기에 작고 검은 점이 생긴다.

배추에 깨씨무늬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독성이 있거나, 영양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곰팡이나 점액질, 신맛 나는 배추는 바로 폐기해야

다만 초록, 파랑, 검은 곰팡이가 생기거나 점액질과 심한 신맛이 나타나면 배추가 부패한 것이므로 바로 폐기해야 한다.

한편 일반적으로 김장철은 찬 바람이 부는 11월 중순부터다.


봄·여름 배추는 맛이 싱겁고 섬유질이 연해 저장 기간이 짧지만 가을·겨울 배추는 섬유질이 적당해 저장해도 쉽게 물러지지 않고 식감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또 김치의 맛을 담당하는 류코노스톡 유산균이 겨울 김장 김치에 가장 많은데, 김치 맛은 어떤 유산균이 발효를 주도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류코노스톡 유산균은 이산화탄소와 만니톨을 만들에 청량감이 느껴지는 시원한 단맛의 김치를 만들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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