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에서 가격만 물어봤을 뿐인데 대뜸 생선 손질을 하는 등 '강매'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튜버 '혼자햐'는 지난 12일 '요즘 전통 시장 가기 싫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새벽 시장에서 겪은 일을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상인에게) '딱새우 얼마냐'고 물어보자, 상인이 대꾸도 안 하고 그냥 막 담으시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비싸 한 바퀴 둘러보고 오겠다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이 상인이 죽일 듯이 째려보면서 '왜 담게 했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옆 가게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전어 가격만 물어보고 사겠다는 말은 안 했는데, 상인은 생선을 물에서 건지자마자 바로 손질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아까 그 할머니처럼 소리 지를까 봐 그냥 샀다”며 "싸고 신선한 걸 떠나서 좀 현타(허탈함)가 왔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공감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나도 똑같은 경험했다", "젊은 세대가 전통시장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손님을 내쫓는 것", "어려 보이면 물건 볼 줄 모른다 생각해 속인다", "다짜고짜 반말하더라" 등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밖에 바가지요금, 저울 눈속임, 상한 상품 판매, 현금 결제 강요 등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최근 광장시장은 8000원짜리 순대를 주문했으나 1만원 결제 요구를 받았다는 한 유튜버의 영상으로 또 한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광장시장 내 일반 점포들은 노점들을 상대로 3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일반 점포측은 "최근 문제가 된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곳은 주로 광장전통시장 내 노점들"이라며 "이들 노점 때문에 시장 전체 손님이 줄어들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