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생식기 안 뗀 트랜스젠더 "여성 찜질방 쓰게 해달라" 요구에... 반전

입력 2025.11.25 11:05수정 2025.11.25 15:39
남성 생식기 안 뗀 트랜스젠더 "여성 찜질방 쓰게 해달라" 요구에... 반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한국식 찜질방이 소송 끝에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여성에게도 찜질방 내 여성 전용 구역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위치한 한인 운영 대형 찜질방 '킹 스파 앤 사우나'는 지난 8월 성별 분리 구역 이용 정책을 이 같이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22년 알렉산드라 고버트는 이 찜질방을 방문했다.

고버트는 신분증상 여성으로 등록돼 있었으나 찜질방 측은 그에게 "성전환 수술은 했는가", "남성 생식기가 있는가"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인 고버트는 찜질방 측의 이같은 질문에 남성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찜질방 측은 그에게 남성용 손목 밴드를 제공하며 남성용 시설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고버트는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시설 사용이 불편하다고 호소했으나 찜질방 측은 수영복을 착용하면 여성 시설 사용을 허용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고버트는 찜질방 측의 제안을 거절했고,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찜질방 측은 소송 끝에 '모든 고객은 트랜스젠더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성별 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해당 성별 구역 내에 전형적인 성별 신체와 다른 고객이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이용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새로운 정책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행됐는지, 반발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찜질방 측으로부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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