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엄마가 계속 전화해서 우리 애가 어쩌고..." 자영업자의 한탄

입력 2025.11.25 10:01수정 2025.11.25 14:40
"알바생 엄마가 계속 전화해서 우리 애가 어쩌고..." 자영업자의 한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르바이트생 어머니가 매장에 수시로 전화해 사소한 부분까지 요청해 고민이라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이 올라온 뒤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 유별나서 힘들다는 알바.. "상처받을까 해고도 못하겠어요"

지난 17일 한 자영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바생 엄마가 계속 전화해서 짜증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20대 초반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 뒤 “매장 전화로 그의 어머니 연락이 계속 온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 어머니가 전화해서 “우리 아이 허리가 안 좋으니 무거운 쓰레기는 못 버리게 해 달라”, “물 사용하면 고무장갑 쓰게 해 달라”, “전화를 안 받으면 우리 아이를 바꿔 달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요구들을 한 사실도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바쁜) 시간대에 못 받은 전화를 어머니가 아르바이트생에게 전화를 걸어 ‘사장님 바꿔달라’고 한다”며 반복되는 개입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했다.

아르바이트생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다. A씨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생은 “엄마가 유별나고 너무 힘들다. 다 컸는데도 통금이 있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막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A씨는 “아이에게 상처가 갈까 봐 쉽게 자르지도 못한다”면서 “출근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잘라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 어떻게 해야 아르바이트생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가정사까지 감싸안으며 고용할 필요 없다" 네티즌 단호박 조언

해당 소식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A씨의 고민에 “아르바이트생에게 돈을 조금 더 주고 정리하면 상처가 덜 가지 않겠느냐”, “이 정도면 충분히 퇴사시킬 명분이 되는 상황”이라며 조언했다.

아르바이트생 어머니에게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당연히 어머니에게는 앞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아르바이트생의 가정사나 부모님의 요구까지 모두 감싸 안으며 고용할 필요는 없다”고 제안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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