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마약 투약 및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태국 매체 타이 이그재미너(Thai Examiner)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20일 마약 투약, 불법 입국,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한국인 남성 A씨(46)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은 "한 외국인이 젊은 여성들을 고용해 오락과 마약 등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태국 파타야의 한 고급 콘도를 급습했다.
당시 A씨는 도박을 하면서 음란물을 시청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필로폰 4g이 든 비닐봉지 4개와 각종 흡입 도구가 발견됐으며, A씨는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구에게서 4000바트(약 18만원)에 필로폰을 구입했을 뿐이며, 이는 개인적인 사용과 유흥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콘도에 젊은 여성들을 불러 이른바 '마약 파티'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모임에서 성매매와 마약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A씨의 통신 기록 등을 분석해 공범이나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파타야에서 마약 사용과 성매매, 도박과 같은 불법 오락이 서로 결합되는 양상을 잘 보여준다"며 "마약 도구, 현금 흐름, 디지털 활동 등이 결합된 정황은 A씨가 장기간에 걸쳐 불법 행위를 이어왔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태국 법을 위반한 외국인은 즉각 체포 및 기소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태국에서 입국 금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태국에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당국은 입국 금지 외국인에 대한 출입국관리법 위반 여부 감시를 강화하고, 외국인 범죄 단속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