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경복궁 돌담길에 대변을 보는 중국인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제주 한라산에서도 중국인 추정 여성이 아이에게 대변을 보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월 중순께,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제안합니다' 게시판에는 '한라산에서 변 싸고 고성방가 중국인들 어떻게 안 되나요?'라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9월 30일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등반을 했다. 2년 만에 갔는데 그 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며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불편을 느꼈다고 적었다.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고, 쓰레기 버리고 하는 이들은 모두 중국인들이었다"고 말한 A씨는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인 건 하산길에 목격했다"며 백록담에서 진달래밭 대피소로 이어지는 중간, 산책로 옆에서 6~7살 정도 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와 화단에 있는 대변을 봤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의) 바지를 다 벗기고 대변을 누이더니, 엉덩이만 닦고 대변은 그대로 두고 갔다"며 "아이가 대변을 볼 때 그냥 지나치려다 사진을 찍어뒀다"며 당시 상황을 찍은 2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한 아이가 등산로 나무계단에서 바지를 내린 뒤 대변을 보려는 듯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중국인들한테는 민폐 행동 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걸 엄격하게 알려주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지침서를 나눠주던가, 인적사항을 상세히 기재하게 하고 위반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던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로마다 안전 수칙, 규범 관련 중국어 안내판을 제작해 부착하고, 순찰을 강화해 목격 즉시 계도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