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서 "살려달라" 신고 후 사라졌던 여성, 사흘째 수색했는데 발견된 곳이...

입력 2025.11.24 05:32수정 2025.11.24 10:09
계양산서 "살려달라" 신고 후 사라졌던 여성, 사흘째 수색했는데 발견된 곳이...
실종자를 찾는 소방당국.(인천소방본부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11.23/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흘 전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했던 실종자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양경찰서는 계양산에서 구조 요청 신고를 남긴 뒤 연락이 끊긴 A양(10대)이 무사히 귀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48분께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위치를 묻는 119 대원에게 신고자가 "초중"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전화가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119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045'로 통상적인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과정에서 위칫값을 파악하려 했으나 위치 확인은 물론 재발신도 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과 소방 당국은 20~22일 계양산 일대에서 수십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후 A 양의 휴대전화가 전원이 꺼졌지만 그는 스스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 부모는 관련 보도를 보고 뒤늦게 소방 당국에 연락했다.
경찰은 신고 내용과 목소리 등을 확인해 A 양과 신고자가 동일이라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 수 없는 오류로 가입자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인 가입자식별 정보(IMSI)가 휴대전화 번호 대신 노출된 것 같다"며 "산에서 전화 통화를 하다가 이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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