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예지 기자 = '화려한 날들' 정인선이 이태란의 강압적인 요구에 정면으로 맞섰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는 지은오(정인선 분)의 사무실에 친모 고성희(이태란 분)가 갑작스레 찾아오며 또 한 번 갈등이 고조됐다. 고성희는 문을 부수려는 외부 소리를 막기 위해 "문 부수지 말라고 해, 내 말 끝나면 나갈 테니까"라고 말하며 문을 닫아걸었고, 지은오는 블라인드를 내리며 응대했다.
고성희는 "빌러 온 건 아니야, 근데 너 이러는 애였니? 밤새 한숨도 못 잤어, 어떻게 눈 시퍼렇게 뜨고 네 오빠 죽일 생각을 해? 간 이식이 필요한 게 네 쌍둥이 오빠라는 걸 알면서"라며 몰아붙였다.
그러자 지은오는 참지 못하고 "난 오빠 없다고 분명히 말했어, 당신이 날 버렸잖아, 나중에 찾지도 못하게 주민등록번호도, 부모 이름도 다 바꿔놓고…이제 와서 가족 행세냐"고 맞섰다.
고성희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넌 살인자다, 오빠가 죽으면 넌 살인자가 되는 거다, 나를 죽이고 싶으니까 그렇지? 근데 왜 죄 없는 오빠를 죽이냐, 네가 간 이식 안 해주면 그 애는 죽는다, 사람 하나 죽여놓고 잘 잘 수 있겠냐"고 압박했다.
지은오는 "나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당신 때문에 죽는 거다, 그 사람이 죽는 거면 엄마가 당신이라 죽는 거다"라고 단호하게 받아쳤다. 그럼에도 고성희는 "수술 열흘 남았다, 이번에 안 하면 네 오빠는 반드시 죽는다"고 다시 한번 밀어붙였다.
지은오는 "할 말 끝났으면 가보시라"며 자리에 앉았지만, 고성희는 떠나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은오야"라며 지은오를 흔들었다.
이후 고성희는 "야, 지은오!" 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순간, 이지혁(정일우 분)이 등장했고, 고성희는 결국 자리를 떠났다. 혼자 남은 지은오는 "협박했어…협박까지 했다"라고 중얼거리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