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사상 사고 낸 부천 돌진사고 60대, 모야모야병 앓아

입력 2025.11.14 10:49수정 2025.11.14 11:02
21명 사상 사고 낸 부천 돌진사고 60대, 모야모야병 앓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돌진사고를 낸 60대 트럭 운전자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 등 기저질환을 앓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운전자는 “(기저질환이) 운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오정경찰서는 트럭 운전사 A(67)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했다.

사고 상황과 관련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관된 설명을 하지 못했고 “당시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소방 당국은 A씨가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했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정정했다.

A씨는 ‘모야모야병’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고 치료 약도 먹고있으나, “의사나 약사로부터 ‘운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
크게 (운전을 못 할 정도의) 증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경찰은 A씨의 ‘페달 오조작’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또한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트럭 EDR(사고기록장치) 분석 등을 의뢰하기로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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