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홍진경, 조울증 고백 "죽을 고비만 세 번, 재산은.."

입력 2025.11.14 09:57수정 2025.11.14 10:34

'이혼' 홍진경, 조울증 고백 "죽을 고비만 세 번, 재산은.."
사진 I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채널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홍진경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조울증 걸려버린 홍진경이 살기 위해 찾은 곳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홍진경이 담당 PD와 함께 개그맨 고명환이 거주하는 욕지도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홍진경은 이동하는 동안 울고 웃는 등 감정 기복을 보였다. 이에 담당 PD는 “텐션 올려”, “왜그래”, “우울한거 하지마”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홍진경이 “내가 우울해보여?”라고 묻자, 담당 PD는 “계속 웃으면서 다녀”라고 답했다.

PD가 고명환에 대해 “(고명환은) 엄청난 인생의 굴곡이 있었나봐”라고 질문하자, 홍진경은 “오빠가 큰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뒤애 사람이 달라졌다. 인사이트가 엄청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사가 사고 당시 명환 오빠가 눈 뜨자마자 유언부터 하라고 했다더라. 무조건 살 수 없다고. 눈 뜬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나도 못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원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외면하고 사는 분들이 있다면 명환 오빠 얘기 들으면 울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또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나도 죽을 고비를 3번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한번은 뜨거운 한증막에서 잠이 들어 혼수상태에 빠질뻔 했고, 두번째는 암, 세번째는 라엘이가 어릴 때”라며 “당시 (일본에서) 라엘이를 업고 차도를 건너려고 발을 내딛었는데 1초 머뭇거렸다. 이상하게 발이 안떨어졌다. 그리고 발을 내딛었는데 내 앞으로 차가 스치듯 지나가는거다. 머뭇거리지 않았으면 날 쳤던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PD가 “세번이나 죽을 고비 넘겼는데 뭐가 달라졌어?”라고 묻자, 홍진경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후 홍진경은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본 담당 PD가 “이번 브이로그는 홍진경 우울증으로 가야겠다”고 하자, 홍진경은 “조울증, 조울증”이라고 정정했다.

PD가 “자꾸 우울하게 말하면 임종 브이로그 할거다”라고 말하자, 홍진경은 “난 병원 장례식장에서 죽고 싶지 않다.
내가 자주 가는 성북동 성당에서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재산은 라엘에게 100%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PD가 “성당에 기부할줄 알았더니”라고 반응하자, 홍진경은 “물려줄 돈도 없다”고 답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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