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싱어송라이터 강인원이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13일 강인원은 "연간 4600억 원 규모의 저작권을 징수하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나선다"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인원은 '비 오는 날 수채화',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 이상은의 '사랑해 사랑해', 권인하의 '갈 테면 가라지' 등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작곡자이자 프로듀서다.
강인원은 "K팝은 이미 세계의 언어가 되었지만, 그 뿌리는 한국의 작사·작곡가와 음악인들"이라며 "전 세계로 뻗어가는 K팝의 성장 속도에 걸맞은 저작권 시스템으로 과감히 갈아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창작자의 땀'이 누수 없이 공정하게 보상받고, K팝의 성공이 곧 한국 음악인의 자부심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라며 "현재 징수액을 향후 8000억 원, 나아가 1조 원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AI 시대에 부합하는 저작권 보호 및 징수 체계 혁신에 나서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인원은 협회 운영 구조에 대하여도 "협회 규모는 커졌는데, 운영 방식은 여전히 '관행'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제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시스템 중심의 협회, 감(感)이 아니라 데이터와 전문성으로 움직이는 협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회의 재정 관리와 운영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을 만큼 투명하게 만들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자원을 저작권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개편하겠다"라며 "이는 나 역시 저작권료를 받는 한 명의 저작자로서 '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끝까지 묻는 마음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원로 음악인 복지에 대해서도 현 상황을 그대로 두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강인원은 끝으로 "확장되는 음악 저작권 시장, 이제는 '흥행'이 아니라 '공정한 분배와 존중'이 화두가 되어야 한다"라며 "창작자와 저작권자가 당당해지는 협회를 만들겠다"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