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피엠지 "제작비 10원도 안 내" vs 엠넷 "일방적 주장 유감"(종합)

입력 2025.11.12 18:24수정 2025.11.12 18:25
엠피엠지 "제작비 10원도 안 내" vs 엠넷 "일방적 주장 유감"(종합)
'그레이트 서울 인배이전' 엠넷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음악 기획사 엠피엠지(MPMG)가 2022년 방송된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과 관련, CJ ENM과 음악 채널 엠넷에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엠넷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

엠피엠지 측 이종현 PD는 12일 서울 마포구 서강로 엠피엠지에서 '대기업의 갑질과 횡포에 대한 신고 기자회견'을 열고,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우리 회사가 제작비 전액도 모자라서, 그 이후 다른 돈도 투자하면서 프로그램을 살려보려고 했었다"면서도 "그런데 방송사가 단 10원도 내지 않고, 100% 민간 기업이 돈 내고 진행한 사례는 없는 걸로 안다"고 주장하며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자기 돈 10원도 안 내고 주요 업무를 저희가 다 했는데도 IP를 방송사가 가지고 간 것도 사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비용을 댔는데 프로그램이 하도 안 되니까 저희가 추가적으로 비용을 내고 일을 하고 직원을 뽑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언론, 홍보, 공연, 심지어 연습실까지 구해서 했다"고 전했다.

이후 엠넷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2021년 엠피엠지의 기획·제안으로, 외부 투자를 통해 제작한 엠넷 프로그램"이라며 "제작비를 협찬받는 계약 구조에 따라, 엠피엠지는 해당 프로그램의 공연권과 참가자 매니지먼트권, 음원 마스터권을, 당사는 방송 판권과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상호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당사는 실력 있는 연출진을 구성하고 엠피엠지의 요구 조건을 적극 수렴해 채널 브랜드를 걸고 최선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당사 또한 매우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한 "엠피엠지 측의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객관적 사실과 계약 관계에 근거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은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18팀의 밴드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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