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갈등을 빚던 중,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 복귀를 결정했다.
12일 어도어는 입장문을 내고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해린과 혜인의 어도어 복귀 결정은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했던 뉴진스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그간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2024년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며 독자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다. 한 달 뒤에는 전속계약 소송 1심 판결 선고까지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를 인정하고 어도어의 승인·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 등 활동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올해 4월 3일 열린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과 합의를 희망했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 측은 이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계약 분쟁의 배경이 "모회사 하이브에 종속된 원고(어도어) 이사진에 의한 피고(뉴진스)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에 대한 보복성 행위"와 그에 따른 신뢰 관계 파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8월 14일과 9월 11일에는 두 차례 전속계약 유효확인소송의 조정기일이 열렸으나, 끝내 양측은 합의를 보지 못했고 조정은 불성립으로 종결됐다. 이후 10월 30일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선고 공판에서도 멤버들 측이 패소했고,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와중에 뉴진스 5인 중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민지, 하니, 다니엘 등 다른 멤버들의 소속사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