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12세 소녀, 갑자기 날아든 까치 공격에 실명 위기

입력 2025.11.12 02:03수정 2025.11.12 08:24
귀가하던 12세 소녀, 갑자기 날아든 까치 공격에 실명 위기
[서울=뉴시스]호주 오스트럴린드에 하교길에 까치 공격을 받아 실명 위기에 처한 소녀 샘 무디(12)가 수술을 받고 누워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2025.11.11.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호주 여학생이 갑자기 날아든 까치의 공격을 받아 실명 위기에 처했다.

9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오스트럴린드에 거주하는 샘 무디(12)는 귀가하던 중 갑자기 날아든 까치가 얼굴을 향해 돌진해 부리를 내리꽂는 바람에 눈 부위를 크게 다쳤다.

이로 인해 무디는 이미 두 차례의 수술을 받고 퍼스 아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의 어머니인 니콜은 "딸이 고개를 숙이고 걷고 있었는데, 새가 정면에서 날아와 눈을 그대로 찔렀다"며 "부리가 수정체를 직접 관통해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까치 번식기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후 무디의 학교 내에서도 같은 까치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호주에서는 8월부터 11월까지가 까치 번식기로, 수컷 까치가 둥지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다.

까치의 부리와 발톱은 매우 날카로워 눈·얼굴 등에 중상을 입히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호주 국민들에게 까치 서식지를 피해 다니고,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우산을 들고 다니거나 여러 명이 함께 걸어 공격 위험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올해 호주 전역에서 보고된 까치 공격은 4649건, 부상자는 556명에 달했다.

지난 2021년 8월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는 엄마가 5개월 된 아기를 까치 공격으로부터 지키려다 넘어져 아기가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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