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에서 야생 곰의 습격이 연달아 일어나며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홋카이도의 한 목장 근처에서 주행 중인 차량에 곰이 돌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8일 홋카이도방송, 홋카이도신문 등 복수의 일본 지역지는 6일 밤 홋카이도 우라카와초에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에 거대한 곰이 돌진해 차량 보닛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우라카와초 노부카미 지역을 달리던 승용차에 곰이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곰은 입을 벌린 채 위협적인 자세로 차량에 돌진했으며, 이 사고로 인해 차량 보닛이 움푹 들어가는 등 손상이 생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곰과 조우한 순간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 확산했다. 비 오는 밤, 도로 위에 우뚝 서 있던 곰은 차량을 발견하자 곧바로 달려들었고, 운전자는 곰을 피해 급하게 후진으로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차량 운전자는 인근 경주마 목장의 마필 관리사로,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다음 날인 7일 오후 4시쯤에도 인근 도로변에서 어미와 새끼로 추정되는 곰 두 마리가 출몰해 경찰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야생 곰이 빈번히 출몰하고 있으며, 곰의 습격으로 인한 사망자도 역대 최다인 13명을 기록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