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성시경이 오래 일한 매니저에게 금전 피해를 당한 뒤 개최 여부를 고민했던 연말 공연을 열기로 결심했다.
성시경은 9일 밤 인스타그램에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 본 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 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아요,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고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성시경은 동료 가수뿐만 아니라 방송 관계자, 오래 연락이 되지 않았던 지인들도 다정한 연락을 보내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사자성어 책에 나오던 새옹지마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소린가 했는데 일희일비 하지 말고 모든 일을 담담하게 그리고 현명하고 그리고 쉽지않지만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고 느낍니다,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성시경은 고민했던 연말 공연에 도전하겠다면서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저 자신을 위해서 힘들어하는 건 내년으로 미루고 남은 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나다운 재미있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해 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엄정화는 "힘내! 당연히 연말공연은 꼭 해야 해! 너를 위해. 팬들을 위해! 기도 할게!"라는 댓글을 적었다. 배우 박하선은 "20대, 30대 오라버니의 공연으로 행복했던 1인 40, 50, 60, 70, 80대에도 꼭 피케팅 성공해서 갈게요"라고 했고 가수 별도 "응원!"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성시경은 10년 넘게 호흡을 맞춘 매니저의 업무 문제로 금전적인 피해를 본 사실을 알렸다.
이후 성시경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일이 아니더라더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