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년 지기 남사친과 직장 동료를 서로 소개해준 뒤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식사 대접은커녕 모바일 청첩장만 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30대 여성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20년지기 남사친에게 5년 정도 알고 지낸 직장동료를 2년 전 소개해줬다. 현재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며 "남사친이 결혼 소식을 알리며 '조만간 셋이 밥 한번 먹자'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직장 동료가 바쁘다는 이유를 대며 청첩장 모임 약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해당 동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른 친구들과 만난 사진이 매일 게시됐다.
이에 A 씨는 남사친에게 "너희 결혼식 지금 열흘 남았냐"라고 물었다. 남사친은 "그럴걸? 그렇지"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무슨 그럴걸? 그렇지야. 남들은 결혼 주선자한테 성의라도 보이잖아. 밥 한 끼라도 사든가. 누구는 옷도 받았다는데 청첩장도 없다"라고 말했다.
남사친은 "우리가 안 줬냐? 그걸 가지고 화를 내냐. 여자친구에게 바로 물어볼게"라고 반응했고, 다음 날 A 씨는 직장 동료로부터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 두 사람에게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은 상태다.
A 씨는 "두 사람이 연애하면서 혹시 나를 신경 쓸까 봐 남사친과 명절 안부 인사 나눈 거 말고 딱히 연락한 적도 없다"면서 "직장동료도 처음엔 좋은 인연 만들어줘서 고맙다더니 이젠 마주쳐도 쌩하고 지나치고 정말 너무 답답하다. 그냥 연을 끊는 게 나을까"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일단 따지지 말고 연 끊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보는 게 어떨까. 마지막 기대를 해본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