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겉옷이 조금씩 두꺼워지는 계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 응시 대상은 2007년생 고등학교 3학년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는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현역 아이돌들 역시 다수 포함돼 있다. 매 수능 시즌 10대 현역 아이돌들의 수능 응시 여부가 주목받았던 만큼, 올해 역시 누가 시험장으로 향하고 누가 활동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수능은 오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올해 응시자는 55만 4174명으로 지난해 대비 3만 1504명 늘었다.
2007년생 아이돌들 가운데 일부는 화려한 무대 대신 교복과 수험표를 챙겨 시험장에 직접 들어설 예정이다. 음악 방송과 콘서트 현장을 누벼온 이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수험생 신분으로 분한다. 최근 몇 년간 소속사들은 수능 응시 멤버들의 시험장 노출을 최소화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고 올해 역시 이 흐름이 동일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제로베이스원 한유진은 올해 수능 응시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그룹이 다양하고 화려한 글로벌 행보를 펼쳐온 가운데에서 이뤄진 선택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현실적 시간이 부족했던 상황에서도 학업에도 틈틈이 신경 썼다는 점이 주목된다.
투어스 경민 역시 올해 수능 응시 명단에 포함된다. 또 신인 보이그룹 킥플립 동현, 이즈나 유사랑 또한 올해 수능 응시자다. 이들 멤버 모두 팀 활동과 학교 수업, 일정 이동이 반복되던 2024~2025년을 지나면서도 학기 운영과 시험 스케줄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활동 방향 및 향후 커리어 우선순위를 이유로 수능 미응시를 선택한 2007년생 아이돌도 여럿이다. 아이브 이서의 경우 수능 대신 활동에 집중하는 선택을 택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뉴스1에 "당사는 이서와 수능 응시에 대해 오랜 논의를 거쳐 왔으나, 현재는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며 "향후 아티스트 의견에 따라 대학 생활은 추후 집중할 수 있을 때 진학 여부에 대해 고려 대상에 두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서와 동일한 방향을 택한 멤버들로는 베이비몬스터 아현, 라미가 있다.
이외에도 하츠투하츠 유하, 스텔라, 미야오 나린, 캣츠아이 윤채, 아일릿 원희 역시 수능 미응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이들은 모두 소속 팀 활동 및 팀별 컴백 준비, 촬영 스케줄, 연습 일정 등에 당분간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