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서 들린 아이 비명 소리…자동차 '번쩍' 들어올린 어른들

입력 2025.11.07 09:24수정 2025.11.07 10:36
스쿨존서 들린 아이 비명 소리…자동차 '번쩍' 들어올린 어른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해 차량 밑에 깔린 어린이를 주변 어른들이 힘을 모아 구조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분께 수원시 영통구의 한 스쿨존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파크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어린이 B군을 충격하는 사고가 났다.

A씨는 아파트에서 나와 우회전하던 중이어서 고속주행 상태는 아니었으나, 이 사고로 B군이 자전거에 탄 채 몸이 차 앞 범퍼 아래로 깔리게 됐다.

당시 주변에서 사고를 목격한 성인 남녀 10여명은 곧바로 달려가 차량을 들어 올렸고, B군을 구해낼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얼굴에 찰과상 등의 상처를 입어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군을 보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스쿨존 내 사고인 점 등을 고려해 A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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