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택시 기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남성은 운행 중인 택시 안에서 소변을 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이어갔다.
6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자카르타 남부 안타사리 고가도로를 지나던 택시 안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당시 도로는 극심한 정체 상태였다. 뒷좌석에 탑승한 남성 승객 A씨는 고함을 지르며 운전석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는 “화장실”, “빨리 가라” 등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재촉하다 결국 차량 내에 있던 생수병에 소변을 봤다.
A씨의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기사에게 “호텔로 돌아가자”, “배고프다”고 소리치며 손에 든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주먹으로 기사의 어깨를 가격했다.
한편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카르타의 한 한식당에서도 난동을 부렸다는 목격담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가 식당 기물을 파손하고 직원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한 누리꾼은 “자신이 묵던 호텔 방에서도 난리를 치고 돈을 흩뿌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