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차주, 아파트 입구 막고 3시간 잠적한 이유가 고작…'황당'

입력 2025.11.06 04:00수정 2025.11.06 08:19
벤틀리 차주, 아파트 입구 막고 3시간 잠적한 이유가 고작…'황당'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자신의 벤틀리 차량으로 주차장 입구를 3시간가량 막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남성은 단지 내 공사로 인한 우회 안내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30분께 김포시 고촌읍의 한 아파트에서 벤틀리 차량이 주차장 후문 입구를 막고 운전자가 사라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아파트는 주차장 정문 출입구 바닥 공사로 인해 후문으로만 통행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차주 A씨(50대)는 대리운전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정문 통행이 불가하다는 경비원의 안내를 받자, 이에 화가 나 대리운전 기사에게 후문에 차를 정차해 두고 가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는 자체적으로 수신호를 하며 차량을 이동시키기도 했다.
한 입주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 불만으로 모두에게 불편을 줘 기가 막힌다”고 성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신고 접수 약 3시간 30분 뒤인 이날 오전 0시께 차량을 이동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입주민끼리 수신호를 하며 일부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A씨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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