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처럼 믿었는데" 리사·빽가 이어 성시경까지…믿는 도끼에 발등

입력 2025.11.04 12:03수정 2025.11.04 12:03
"가족처럼 믿었는데" 리사·빽가 이어 성시경까지…믿는 도끼에 발등 [N이슈]
가수 성시경 / 뉴스1 ⓒ News1


"가족처럼 믿었는데" 리사·빽가 이어 성시경까지…믿는 도끼에 발등 [N이슈]
가수 백성현(코요태 빽가) / 뉴스1 ⓒ News1


"가족처럼 믿었는데" 리사·빽가 이어 성시경까지…믿는 도끼에 발등 [N이슈]
블랙핑크 리사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빽가, 리사에 이어 성시경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시경과 10년 넘게 동고동락해 온 매니저가 성시경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준 사실에 대해 알렸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며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후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어요,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 아이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언제나 그랬듯 이 또한 지나갈 거고, 더욱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해요,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성시경이 지적이고 친근한 매력으로 사랑받은바, 그가 오래 함께 한 매니저에게 피해를 본 일에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 매니저는 연예인의 모든 일정은 물론 일상까지 '케어'하는 경우가 많다. 활동 수익과 지출에도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믿음'이 '배신'으로 돌아오는 일이 적지 않다.

코요태 빽가는 최근 방송에서 매니저에게 '축의금' 사기를 당한 일을 고백했다. 그는 "친구 결혼식장에 갔다 왔는데 친구가 나중에 '축의금을 안 냈다'고 하더라"면서 "저는 (식장) 입구에서 매니저한테 축의금 봉투를 준다, 알고 보니 매니저가 축의금을 횡령하고 있었다, 1~2년간 경조사에 저를 부른 친구들에게 연락했는데 다 못 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이어 "친구들한테 미안했다. 친구들이 저 보기 얼마나 불편하고 욕을 하고 다녔겠냐. 결국은 그 매니저와 같이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가 데뷔 5년 차였던 2020년, 멤버 리사는 데뷔 시절부터 함께 한 매니저에게 10억원대 사기 피해를 보았다. 리사에게 부동산을 대신 알아봐 준다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태국 출신인 외국인 리사에게 사기를 쳤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다.


이에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A 씨는 일부를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 후 현재는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팬분들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아티스트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한 A 씨의 행각에 매우 당혹스러운 한편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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