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2' PD 측 "강제추행 전혀 사실 아냐…결백 입증할 것"

입력 2025.11.03 11:36수정 2025.11.03 11:37
'식스센스2' PD 측 "강제추행 전혀 사실 아냐…결백 입증할 것"
tvN '식스센스2'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식스센스2'의 연출자 A 씨가 이와 관련해 "모두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3일 예능 PD A 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청출의 이경준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A 씨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진정인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 접촉을 하였다거나, 이를 거부하는 진정인에게 인격 폄훼성 발언을 했다는 것은 모두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법률대리인은 "A 씨와 진정인은 지난 8월 14일, 160여 명이 참석한 회식이 파할 무렵에 다수의 행인들과 많은 동료들이 함께 있던 거리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수준의 접촉이 있었던 것이 전부이며, 진정인 역시 평소에 일상적으로 그러했듯이 A 씨의 어깨를 만지는 등의 접촉을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본 법무법인은 진정인이 가만히 앉아있는 A 씨의 어깨를 만지거나, 앞서 걸어가는 A 씨에게 뒤에서 접근한 진정인이 A 씨의 어깨에 팔을 감싸려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들을 확보하였고,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였다, 후자의 경우 심지어 위 회식이 있었던 날로부터 4일이 경과한 8월 18일에 찍힌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진정인은 8월 26일 진정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접촉이 원치 않는 접촉이었다는 것인지도 특정하지 못한 채, '현재 정식고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처벌불원 의사도 아니다'라는 모호한 말을 남겼다"라며 "A 씨와 본 법무법인은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사건은 성별의 문제가 아닌, 진실과 거짓의 싸움"이라며 "그리고 거짓된 신고로 결백한 이를 무고하는 행위는 한 사람의 인생과 가정을 파괴하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률대리인은 "(진정인은) 8월 20일 후배들과 동료들, 선배는 물론 사외 협력 인력들마저 진정인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상황 등으로 인하여 기존 팀에서의 전보가 결정되었던 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은 "A 씨는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서는 팀 구성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동안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려 했던 진정인과 팀원들 간의 갈등을 상부에 보고하였다"라며 "그리고 이를 모두 확인한 상부의 의사결정에 따라, A 씨는 프로그램의 책임자로서 위 전보 사실을 진정인에게 고지하였고, 이를 받아들이는 듯했던 진정인은 이후 A 씨의 상급자들에게 극렬한 반대 의사를 표하였고, 이러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후에는 허위사실로 점철된 진정들로 A 씨를 공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A 씨의 강제추행을 주장하는 B 씨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 8월 tvN 사옥 인근에서 열린 회식 2차 자리 직후 장소 이동과 귀가 등이 이루어지던 과정에서 B 씨는 '식스센스: 시티투어2'의 PD로부터 강제추행 피해를 입었다"라며 "피해 발생 5일 후, 위 프로그램의 주요 제작진이었던 B 씨는 갑자기 A 씨로부터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받았다"라고 입장문을 냈다.

자세한 당시 상황에 대해 이 변호사는 "지난 8월 14일 tvN 전체 회식이 있었고, 위 회식의 2차 자리가 자정을 넘겨 마무리됐다, 이후 인원 대부분이 3차로 이동하기 위해 노상에 서 있었는데 A 씨가 B 씨에게 다가와 갑자기 B 씨의 팔뚝과 목을 주물렀다, B 씨가 이런 접촉에서 벗어나고자 거꾸로 A 씨에게 어깨동무를 취하듯 하여 B 씨의 목 등을 주무르던 A 씨의 손을 떨어뜨린 뒤 자리를 이동했고 휴대폰으로 택시를 부르려고 했다, 그때 A 씨가 다시금 다가와 자신의 이마를 B 씨의 이마에 맞댔다, 이에 B 씨가 택시가 도착했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하였고 A 씨가 잠시 따라오다가 멈춰 선 뒤 회식 3차 자리로 이동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강제추행 피해가 발생한 지 5일 후인 8월 20일 오전에 B 씨는 A 씨로부터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받았다, 이전까지 B 씨와 A 씨 사이에는 특별한 갈등이 없었고, B 씨는 A 씨로부터 업무 등 관련 지적이나 경고, 개선 등에 대해 이야기 들은 바가 전혀 없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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