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박정철이 대학교 2학년 때 공채 탤런트가 된 이후 아버지 빚을 갚기 위해 20대를 보냈다고 했다.
박정철은 1일 방송한 MBN 얘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나와 '10억원 빚이 나를 실장님 전문 배우로 만들었다'는 제목으로 얘기했다.
그는 "이런 스토리를 디테일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제가 이쪽 일을 꿈꾸고 있을 때 연기자가 꿈은 아니었다. 프로듀서가 되고 싶었다. 감독을 하고 싶어서 중앙대학교 연극연출과를 갔다. 연기 전공 친구들이 감독을 하려면 연기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공채 시험을 봤다가 1997년에 데뷔를 했다"고 말했다.
박정철은 이어 "아버지가 선박회사 중역으로 일을 하다가 작은 아버지들이 하는 비즈니스를 같이 하게 됐다. 모든 재력을 집어넣은 거다. 아버지가 대표이사, 실무는 작은 아버지들이 했다"고 했다.
또 "IMF가 터지면서 집·건물·땅 하나 하나 처분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업이 힘들어지나보다 생각했다. 이게 물살을 타다보니까 진짜 급격하게 자세가 기울었다"고 말했다.
박정철은 "대학교 2학년 때 탤런트가 됐다. 공채가 됐을 때 빵 터졌다. 은행 빚은 정리가 됐는데 주변 지인에게 빌린 돈이 10억원이 넘는 돈이었다. 그래서 제가 20대는 기억에 없다. 연기자 활동은 인터넷에 나오지만 개인의 역사, 사람 박정철의 역사는 일한 기억 밖에 없다"고 했다.
함께 나온 김승수는 "저랑 같은 회사였는데 진짜 쉬는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정철은 "정말 운이 좋게 실장님 연기 때문에 드라마 이미지가 좋아서 반응이 좋아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을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편으로 아쉬운 건 무언가 내가 그냥 밀려온 느낌이다. 넌 해야 한다, 고민하는 것도 사치다, 라고 계속 최면을 걸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