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선영 앵커가 남편인 백성문 변호사를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김 앵커는 1일 고(故) 백성문 변호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시하고 남편의 부고와 함께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며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 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 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앵커는 "마지막까지 방송 복귀를 위해 의지를 불태웠고, 와이프 지켜준다고 항암 중에 한쪽 눈을 실명해도 맨발 걷기까지 하며 사력을 다해 버텼다. 하지만 더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저희 부부의 간절한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며 "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앵커는 끝으로 "결혼 10주년에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남편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김선영 앵커와 백성문 변호사는 2019년 결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