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방송 패널' 故 백성문 변호사 투병한 '희귀암' 부비동암 뭐길래

입력 2025.11.03 05:20수정 2025.11.03 08:26
'유명 방송 패널' 故 백성문 변호사 투병한 '희귀암' 부비동암 뭐길래
고(故) 백성문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고(故) 백성문 변호사가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투병했던 '부비동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비동암(paranasal sinus cancer)은 코 안의 빈 곳인 ‘비강’ 주위의 동굴 같은 부비동에 발생하는 희귀암을 말한다. 비강과 부비동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인체의 악성종양 중 1% 이하이며, 두경부 악성종양의 3~5%를 차지한다.

부비동암은 종양이 주변 구조를 침범하는 양상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구강을 침범할 경우에는 의치나 치아가 흔들리거나 개구장애(입을 열기 어려움), 경구개의 종괴 현상이 나타난다.

아울러 안면을 침범할 경우 안면부 비대칭, 안면의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뇌신경을 침범하면 여러 뇌신경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눈 주변을 침범할 경우에는 부종과 결막부종, 안구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외안근의 운동 장애에 의한 복시, 안구돌출, 시력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부비동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단순 코막힘, 후각 감퇴, 콧물 및 코피 등 비염과 증상이 유사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 때문에 암 발견 시에는 이미 병기(질병의 시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조기 발견이 어려운데다 진행은 빠르고, 주변에 뇌와 눈과 같은 중요 구조물과 인접해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법은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고인은 지난달 31일 새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경기고,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백성문의 오천만의 변호인’, ‘사건파일 24시’, ‘심층이슈 더팩트’, ‘사건반장’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유족으로는 7세 연하인 아내 김 아나운서가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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