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강문경·진해성·장민호…트로트 중년파워

입력 2025.11.02 08:28수정 2025.11.02 08:29
에녹, 뮤지컬·트로트 넘나드는 올라운더 강문경, 뽕신 강림…오랜 무명 딛고 빛 진해성, 정통 트로트 진수…포스트 나훈아 장민호, 만능 엔터테이너…중년 아이돌 중년 덕질 일등공신…'4대천왕' 준결선 진출 스타덤 2차 투표 3일 시작…4개국 광고
에녹·강문경·진해성·장민호…트로트 중년파워
왼쪽부터 에녹, 강문경, 진해성, 장민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에녹과 강문경, 진해성, 장민호는 트로트 중년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은 기본, 수려한 외모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중년층을 사로잡았다. 에녹은 베테랑 뮤지컬배우로 트로트계까지 장악했고, 강문경은 국악학과 중퇴 후 트로트 가수로 빛을 발했다. 진해성은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줬고, 장민호는 트로트계 아이돌로 활약 중이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중년 팬덤의 '덕질'을 이끌기 충분했다.

에녹은 뮤지컬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올라운더다. 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 '레베카'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등에서 활약했다. 15년간 정상 자리를 지켰지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BN '불타는 트롯맨'(2022)에서 7위를 기록했고, '현역가왕2'(2024~2025)에선 3위를 차지했다. 노래, 연기, 춤 삼박자 모두 갖춘 만큼 트로트 경연에서도 내공을 발휘했다.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를 통해 일본 열도까지 점령했다. 올해 7월 현지에서 첫 디지털 싱글 '君は薔薇より美しい'(키미와 바라 요리 우츠쿠시이, 그대는 장미보다 아름다워)를 발매했으며, 내년 2월13일 '에녹 1st 콘서트 인 재팬'을 열 예정이다.

강문경은 '뽕신'으로 불리고 있다. 판소리 전공자로 탄탄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보유했다. 가수 서주경이 발굴, 오랜 무명 시절을 믿고 날개를 달았다. 2020년 SBS TV ' 트롯신이 떴다2 - 라스트 찬스'에서 우승, 서주경에게 상금 1억원을 건네 훈훈함을 줬다. 현역가왕2에선 최종 7위를 기록했다. 구성진 꺾기와 쭉쭉 뻗어 나가는 고음이 트레이드마크다. 어떤 노래든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 현역가왕2 방송 내내 우승 후보로 꼽혔다. 최수호 역시 "강문경 형님은 괴물"이라며 "현역가왕2에서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할 정도였다.

진해성은 정통 트로트 끝판왕이다. 구성진 꺾기 달인으로, '포스트 나훈아'로 주목 받으며 트로트 경연을 휩쓸었다. KBS 2TV '트롯 전국체전'(2020~2021) 우승자이며,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2022~2023)에서 3위를, 현역가왕2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30대이지만 성숙한 외모로 중년층에서 인기를 끌었고, 깊고 묵직한 저음으로 심금을 울렸다. 지난해 12월 첫 단독 콘서트 '별과 사랑의 노래'를 개최했으며, 올해 8월 새 미니앨범 '애인'(원스 러브)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민호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돌 그룹 '유비스' 출신으로, TV조선 '미스터트롯1'(2020)에서 최종 6위에 올랐다. 예능계에서도 훈훈한 외모와 유쾌한 입담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스터트롯이 막을 내린 지 5년이 지났지만,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댈러스,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등 총 4개 도시에서 북미 투어를 마쳤고, 지난달 발매한 새 미니앨범 '아날로그 볼륨 1'은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했다. 7080시대 명곡을 자신만으로 감성으로 재해석해 향수를 자극했다.

에녹·강문경·진해성·장민호…트로트 중년파워
'트로트 4대천왕' 2차 준결선 진출자

네 사람은 팬덤 플랫폼 스타덤(STARDOM) '트로트 4대천왕' 2차 준결선에 진출한 상태다. 이 외 신승태와 박서진, 최수호, 김준수, 김용빈, 영탁, 전유진, 김의영, 박지현, 이찬원, 손태진, 정동원 등 총 16명이 경합을 벌인다.

4대천왕은 뉴시스의 내년 창립 25주년 기념 글로벌 프로젝트로, 팬들이 직접 트로트 대표 4인을 뽑는다. 4대천왕에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서울 등 주요 도심 전광판 디지털 광고를 집행한다. 왕중왕격인 '초대천왕' 1명은 '제8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6 K-엑스포) 무대에서 시상한다.

1990년대 홍콩 대중음악계를 대표한 4대 천왕 콘셉트에서 착안했다. 트로트가 세대를 초월한 국민 장르로 자리 잡은 만큼, 팬이 스타 가치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시상 브랜드로 기획했다. 투표는 스타덤 앱에서 진행하며, 예선부터 초대천왕전까지 총 4단계로 구성했다.

2차 준결선은 3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총 열흘간 진행하며, 13일 오후 2시 마감한다. 3차 결선인 '4대천왕전'은 다음 달 17~27일 투표를 실시, 상위 8위까지 진출한다. 결승인 '초대천왕전'은 12월 2~15일 이뤄지며, 최종 1위를 가릴 전망이다.
100% 팬 투표로 진행하며, 무·유료 투표 모두 가능하다. 무료 투표는 1회당 실버스타 10개, 유료 투표는 1회당 골드스타 4개 사용된다. 앱에서 광고 시청, 출석 체크, 미션 참여 등을 통해 실버스타 획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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