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1집·'우리노래전시회' 발매 40주년…최성원 대담 열린다

입력 2025.11.02 03:30수정 2025.11.02 03:30
들국화 베이시스트·컴필 앨범 '우리노래전시회' 기획자 27일 마포구 벨로주 망원…음악동인 '한국 팝의 고고학' 주최
들국화 1집·'우리노래전시회' 발매 40주년…최성원 대담 열린다
[서울=뉴시스] 들국화 최성원. (사진 = 뉴시스 DB) 2025.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록그룹 '들국화' 1집 발매 40주년과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노래전시회'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두 앨범의 주인공인 베이시스트 겸 작곡가 최성원과 대담이 마련된다.

들국화 1집은 한국 록의 정전으로 통하며 '우리노래전시회'는 한국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신호탄으로 평가 받는다. 최성원은 이 명반들에 실린 주요 곡들의 창작자이자 프로듀서였다.

2일 음악 동인 '한국 팝의 고고학'(한팝고)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마포구 벨로주 망원에서 '한국 팝의 고고학 북토크 Vol. 4'의 하나로 '한국 대중음악의 '판'을 바꾼 전설, 최성원과의 특별한 만남'이 마련된다.

최성원은 1975년 대마초 파동부터 1985년 들국화 1집을 발표할 때까지 10년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한국 포크와 록의 산증인으로부터 역사를 직접 듣는 자리다.

들국화 1집·'우리노래전시회' 발매 40주년…최성원 대담 열린다
[서울=뉴시스] 들국화. (사진 = 루비살롱 레코드 제공) 2025.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한국 포크·포크 록의 싹이 좌절된 1975년의 '대마초 파동' 50주년을 맞아 현장에서 그가 겪었던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놓는다. 전설적인 오리엔트 프로덕션에서 시작해 '우리노래전시회'와 들국화를 거쳐 '동아기획'의 신화를 만들기까지, 한국 대중음악사의 하나의 궤적을 심층적으로 추적하는 자리다.

최성원은 '우리노래전시회'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최근 젊은 후배 아티스트들과 '우리노래전시회 리부트(Reboot)' 앨범을 제작했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이날 자리엔 후배 아티스트인 밴드 '9와 숫자들'의 9이자 밴드 '스위머스' 멤버 겸 프로듀서인 송재경,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 수상자로 '우리노래전시회 리부트'에도 참여한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도 참여한다. 송재경과 여유와 설빈은 축하공연도 선보인다. '동아기획 이야기' 저자인 이소진 씨가 사회를 본다.

들국화 1집·'우리노래전시회' 발매 40주년…최성원 대담 열린다
[서울=뉴시스] '한국 팝의 고고학 북토크' Vol. 4 포스터. (사진 = 동인 '한국 팝의 고고학(한팝고)' 제공) 2025.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팝고는 "이번 대담은 단순히 몇몇 명반의 재조명을 넘어선다. 한 시대의 증언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음악 자체를 만든 '신 메이커(scene maker)' 최성원의 여러 면모를 탐구하는 소중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임 시작 전 특별 순서도 마련된다. 한국 록의 선구자 김홍탁 1주기를 추모한다. '키보이스' '히식스'를 이끈 고인은 1960~70년대 국내 그룹 사운드 전성시대를 이끈 기타리스트다. 작년 12월 비상한 시국 상황에서 타계했다.
그를 기리는 영상회와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한팝고'는 17년 만에 완간된 한국 대중음악 저서의 기념비인 '한국 팝의 고고학'(을유문화사)의 저자들인 대중음악 평론가인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 최지은 대중음악 평론가, 김학선 대중음악 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그리고 류형규 씨가 뭉친 동인이다. 이번 행사는 신현준과 무정만리, 류형규와 maniadb, 을유문화사, 노웨이브, 나무연필, 비욘드뮤직, 박정용(벨로주) 등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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