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래퍼 정상수가 서울 충암고등학교 축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달 31일 충암고 축제 무대에 오른 정상수가 "윤 어게인"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됐다.
영상에서 정상수는 한 학생을 무대 위로 불러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학생이 조심스럽게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정상수는 "나도 그 말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다. 그럼 나도 해버리겠다"며 '윤 어게인'을 두 차례 외쳤다.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바라는 지지층의 구호다.
일부 학생들이 환호하자 학생회 소속으로 보이는 학생들은 당황하며 자리를 떠났다. 축제에는 충암고 학생 800여 명과 타 학교 학생 200여 명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네티즌들은 "정치 성향과 별개로 고등학교 행사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또 논란을 자초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논란이 확산하자 충암고 학생회 측은 이날 "해당 발언은 충암고등학교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 정상수 씨의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충암고는 과거에도 윤 전 대통령의 모교라는 이유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편 2009년 데뷔한 정상수는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와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2·3'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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