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팀 니콜라스 "韓은 두번째 고향…제 꿈이 시작된 곳" ②

입력 2025.11.01 07:01수정 2025.11.01 07:02
앤팀 니콜라스 "韓은 두번째 고향…제 꿈이 시작된 곳" [물 건너온 아이돌]②
앤팀 타키(왼쪽)와 니콜라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앤팀 니콜라스 "韓은 두번째 고향…제 꿈이 시작된 곳" [물 건너온 아이돌]②
앤팀 니콜라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앤팀 니콜라스 "韓은 두번째 고향…제 꿈이 시작된 곳" [물 건너온 아이돌]②
앤팀 타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앤팀 니콜라스 "韓은 두번째 고향…제 꿈이 시작된 곳" [물 건너온 아이돌]②
앤팀 니콜라스(왼쪽)와 타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앤팀 니콜라스 "韓은 두번째 고향…제 꿈이 시작된 곳" [물 건너온 아이돌]②
앤팀 타키(왼쪽)와 니콜라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앤팀 니콜라스 "韓은 두번째 고향…제 꿈이 시작된 곳" [물 건너온 아이돌]②
앤팀 니콜라스(왼쪽)와 타키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편집자주]요즘 K팝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K팝 그룹들이 이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면서 이른바 '바다 건너온' 멤버들은 팀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됐을 정도죠. 성공의 꿈을 안고 낯선 한국 땅을 찾은 외국인 멤버들은 과연 어떤 즐거움과 고민 속에 현재를 지내고 있을까요? [물 건너온 아이돌] 코너를 통해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한국에 온 첫날, '여기가 어디지?' 싶어서 울어버렸죠."(타키)

"전 연습생 하며 지낸 홈스테이 식구들과 아직도 연락해요, 한국의 부모님이랄까."(니콜라스)

전 세계를 누비며 화려한 족적을 남기는 K팝 스타의 꿈을 안고 한국에 온 10대 소년들은 이제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그룹 앤팀 멤버가 됐다.

앤팀은 하이브 최초의 해외법인 현지화 그룹이다. K팝 시스템 안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일본에서 먼저 지난 2022년 12월 데뷔했다.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렸던 니콜라스, 타키, 케이, 의주와 일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된 5명이 팀으로 뭉쳤다.

이 중 뉴스1은 '아이랜드'를 통해 K팝 그룹 데뷔로 먼저 문을 두드렸던 니콜라스와 타키를 만났다. 대만 출신인 니콜라스(23)와 일본 출신인 타키(20)는 모두 10대 때 낯선 땅인 한국에 왔다. 이들은 '아이랜드' 투입 전 한국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연습생 생활을 했다. 어린 나이에 한국에서 홀로 연습생 생활을 하며 단단하게 내공을 쌓은 이들은 이제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가수로 성장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에 미니 1집 '백 투 라이프'(Back to Life)로 데뷔하기 며칠 전 하이브 사옥에서 만난 니콜라스와 타키는 'K팝의 본진'인 한국 데뷔를 앞두고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연습생 시절에 관해 이야기하며 금세 환한 미소를 지은 두 사람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한국 데뷔 전까지의 준비 과정을 소중하게 상기시켰다.

낯선 언어와 문화의 벽, 연습·경쟁의 시스템을 통과해 온 두 사람은 앤팀의 서사를 '국경을 건너 확장되는 팀'으로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일본 활동과 아시아 투어로 쌓은 성과를 한국에서의 새로운 챕터로 잇겠다는 각오도 분명하다.

<【물 건너온 아이돌】 앤팀 니콜라스·타키 편 ①에 이어>

-'아이랜드'에 출연했었어요. 무얼 얻었다고 생각하나요.

▶(니콜라스) 완전히 새로웠어요. '아이돌이 되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구나'를 느꼈어요. 계속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타키) 힘들진 않았어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버틸 만했어요.

-'아이랜드'에서 데뷔가 좌절됐을 때 마음이 궁금해요.

▶(니콜라스) '조금만 더 연습했으면 함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죠. 그때 '꼭 데뷔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생겼어요.

▶(타키) 세상이 이렇게 냉정하구나, 서바이벌의 무서움을 느꼈어요.

-데뷔 후에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요.

▶(니콜라스) 데뷔 쇼케이스에 가족들이 일본까지 와줬어요. 오랜만에 만나서 눈물이 났어요.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다 풀렸어요.

▶(타키) 부모님이 제가 연습생을 할 때 슬펐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데뷔 쇼케이스 때 "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이제는 활동 중에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한국에 데뷔하게 된 소감은요.

▶(타키) 어릴 때부터 꿈꾸던 순간이에요. 이번에는 한국에서도 못 봤던 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니콜라스) 한국은 제게 두 번째 고향이에요. 제 꿈이 시작된 곳이죠. 이렇게 다시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 데뷔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빨리 성공해서 '한국의 가족'들과 식사하고 싶어요.

-롤모델로 삼는 K팝 아티스트가 있다면.

▶(니콜라스) BTS(방탄소년단) 선배님이에요. 연습생 때 미국 투어를 직접 보러 갔는데, 무대에서 큰 감동을 받았어요. 언젠가 저도 음악으로 행복을 전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타키) 저도 BTS 선배님이에요. 부모님도 팬이었어요. 무대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을 닮고 싶어요.

-앤팀으로서 한국에 보여주고 싶은 매력은요.

▶(타키) 앤팀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알리고 싶어요. 일본에서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 한국에서도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어요. 그걸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에요.

-앤팀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타키) 세계관이 확실하고 팀워크도 좋아요. 언어를 잘하는 멤버가 많아서 세계 무대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어요. 퍼포먼스도 칼군무처럼 하나의 그림이 되죠.

▶(니콜라스) 우리는 늑대소년 같아요. 늑대는 가족을 절대 버리지 않고, 서로 도와주는 동물이잖아요. 무대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뮤직비디오와 웹툰, 여러 콘텐츠로 세계관이 확장돼 있어요. 우리는 무대와 음악으로 이야기를 풀어요. 노래와 춤뿐 아니라 연기와 스토리텔링까지 함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한국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타키) 일본에서도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지만, 아직 앤팀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한국에서도 확실히 각인되고 싶어요.

-앤팀으로서의 포부는요.

▶(니콜라스) 한 걸음씩 확실히 걷고 싶어요. 기회를 잘 잡아서 세계로 나가고, 월드투어와 빌보드 진입까지 꼭 이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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