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케데헌 옷' 구하기 전쟁... 전 세계 부모들 고민

입력 2025.10.31 08:48수정 2025.10.31 16:06
핼러윈 '케데헌 옷' 구하기 전쟁... 전 세계 부모들 고민
미국의 핼러윈 의상 체인점 '스피릿 핼러윈'이 출시한 케데헌 캐릭터 조이, 루미, 미라(왼쪽부터) 의상을 입은 모델. 출시 직후 해당 의상들은 품절된 상태다. /사진=스피릿 핼러윈 캡처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 핼러윈 시즌을 앞둔 전 세계 부모들에게 고민을 안겨줬다. 자녀들은 케데헌 의상을 원하는데 구할 곳이 없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핼러윈 캐릭터 의상으로 케데헌을 구하는 데 부모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교사인 켈리 빌닝은 핼러윈에 케데헌 캐릭터 '조이'로 분장하고 싶어하는 9살 딸 알라나를 위해 온라인에서 의상을 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살 만한 의상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있는 것도 품질이 낮았다.

핼러윈 '케데헌 옷' 구하기 전쟁... 전 세계 부모들 고민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케데헌' 관련 분장 상품. 아마존 캡처. /사진=뉴시스

다행히 한 소매점에서 마지막 남은 의상을 어렵게 구한 덕에 딸은 첫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다. 빌닝은 "핼러윈을 매년 즐겨 왔는데 이번에는 의상을 구하기 어려웠다. 돈도 두 배 이상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북미 전역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케이팝 악마 사냥꾼'과 라이벌 '사자 보이즈'로 분장시키기 위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뒤지고 있다.

이미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괜찮은 의상은 품절 상태다. 그나마 남은 의상은 품질이 낮거나, 배송 기간이 지연돼 핼러윈 기간이 지난 뒤에나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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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핼러윈 의상 체인점 '스피릿 핼러윈'은 케데헌 의상을 출시했지만, 출시 직후 품절된 상태다. /사진=스피릿 핼러윈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핼러윈 의상 체인점 '스피릿 핼러윈'도 케데헌 의상은 출시 직후 품절된 상태다. 매장 직원은 "두 번의 입고가 있었지만, 들어오는 즉시 모두 팔렸다. 부모들에게는 아마존에서 찾아보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의상은 '그림의 떡'이다.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주인공 루미가 착용한 노란색 재킷은 우리 돈으로 약 12만7000원(89.95달러)일 정도로 비싸다. 재킷에 블루 숏팬츠, 전투용 부츠, 허리까지 오는 보라색 가발 등 풀착장을 할 경우 비용 부담은 더 커진다.

결국 일부 부모들은 재봉틀과 글루건을 이용해 직접 의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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