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냄새 때문에 잠을 못 자요" 아파트 흡연 민원 건수가 무려...

입력 2025.10.30 14:03수정 2025.10.30 15:32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보고서
창문·발코니 개방하는 6~9월, 저녁에 집중
"담배 냄새 때문에 잠을 못 자요" 아파트 흡연 민원 건수가 무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흡연 관련 민원이 매월 400건 이상 발생하면서 공동주택 민원 순위에서 흡연이 매년 3위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 민원 10건 중 7건은 야간에 발생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30일 공개한 10월 '아파트리포트'에서 흡연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파트아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관리사무소에 등록한 아파트 민원 50만여건 중 약 2만건이 흡연과 연관됐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민원 순위에서 흡연은 매년 3위 안에 들었다.

흡연 민원은 창문과 발코니 개방이 활발하고 저녁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6~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체 흡연 민원의 45.1%가 하절기에 접수됐고 약 70%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 사이 야간 시간대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 냄새 때문에 잠을 못 자요" 아파트 흡연 민원 건수가 무려...
/그래픽=아파트아이 제공

특히 민원 중 약 50%가 가구 내에서 발생하는 민원이었다. 화장실 환풍구나 베란다 창문을 통해 연기나 냄새가 퍼지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흡연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거나, 당사자와 직접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려다 실패한 경우도 민원 중 34%로 나타났다. 관리사무소가 흡연으로 인한 입주민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방법은 안내 연락 또는 문자 발송(26%)이 가장 많았다.
방송 안내(22%), 경고문 부착(18%)이 뒤를 이었다.

김향숙 아파트아이 마케팅 팀장은 "공동주택 흡연은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게 문제다. 공동주택 특성상, 흡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적 장치뿐 아니라 성숙한 시민 의식도 동반돼야 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