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차트가 폭등하는 꿈을 꾸고 연금복권을 구매한 뒤 1·2등에 동시 당첨됐다는 당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286회차 연금복권720+' 1·2등에 동시 당첨된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매주 로또를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연금복권은 가끔 구매한다는 A씨는 어느날 퇴근길에 '오늘은 꼭 복권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로또와 연금복권을 함께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추첨이 끝난 뒤 QR코드로 당첨 여부를 확인했으나 '추첨 전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당황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한 회차를 건너뛴 복권을 구매했던 것.
A씨는 일주일 뒤 다시 당첨 여부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됐기 때문이다.
A씨는 "당첨 사실이 믿기지 않아 그날 밤은 잠을 이루지 못했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3년간 경제적 어려움과 빚 상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지만 그 과정에서도 개인적·금융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다"며 "그래서 이번 당첨은 제게 그 어떤 말보다 큰 위로이자 행운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A씨는 "최근 꿈에서 차트 같은 무언가가 급등하듯 치솟는 장면이 나왔다"며 "그 순간 괜히 기분이 들떠서 '이제 주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행운의 신호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1등은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달 100만원씩 당첨금을 수령하게 되는데,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A씨는 향후 20년간 총 21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된다.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대출금 상환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전문적인 치료도 받을 계획"이라며 "내일의 걱정이 모두 해소됐다.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