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유족에 묻는다…故 김새론, 저속한 욕설 섞어 말하는 사람인가"

입력 2025.10.28 07:53수정 2025.10.28 07:54
김수현 측 "유족에 묻는다…故 김새론, 저속한 욕설 섞어 말하는 사람인가"
왼쪽 배우 김수현, 김새론 /뉴스1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가 고(故) 김새론 씨의 사망 원인과 그 배경에 대해 "가족 단절과 반복된 자해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고 변호사는 지난 27일 '진격의 고변' 블로그를 통해 "고 김새론 씨의 사망 원인은 자살로 알려져 있다"며 "사후에 알려진 여러 정황에 비춰 볼 때 사망 직전인 올해 1월 미국에서 혼인 후 이전보다 나은 생활을 꿈꿨지만 그 결혼이 실패로 끝났고 귀국 후 추진하던 카페 창업 계획마저 무산되면서 스스로의 처지에 깊은 절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남겼다.

고 변호사는 "유족 측 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가족조차 다 알지 못할 정도로 수많은 자해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고, 이것은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사실과도 일치한다"며 "고인이 수차례 반복한 자해 중 마지막 시도가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덧붙였다.

고 변호사는 지난 2022년 5월 18일 오전 8시경 발생한 음주 운전으로 인한 기물파손 및 사고 후 미조치 사건을 언급하며 "이후 전국적인 비난 여론 속에서 고인은 장기간 자숙에 들어갔고, 3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불안정한 심리 상태 속에서 여러 차례 자해 시도를 반복했다"며 "이 기간 동안 고인이 가족과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여러 자료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고인의 치명적인 자해 시도를 가족이 전혀 몰랐다는 건 납득이 어렵다며 "가족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관계 단절의 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고인의 자해가 음주운전 사고 이후 2년 이상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자료를 이미 확인했다며 "이들의 침묵은 저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들이 침묵을 깨고 반대 주장을 하기 전까지는 우선 굳이 제가 가진 증거를 먼저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초 고인이 미국에서 결혼했었다는 사실을 가족이 몰랐다고 한 점에 대해 "납득이 어렵다"며 "이들이 고인의 결혼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가족 간 관계가 단절됐음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부모님들에게 묻는다"며 "고인의 친구들은 5월 7일 기자회견 음성녹음을 듣고 나서 '우리 친구는 그런 욕설을 쏟아내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세의 씨가 공개한 음성 녹음의 목소리가 정말로 고인의 육성이 맞나, 정말로 김세의 씨에게 '그 목소리가 우리 아이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씀하셨느냐"고 물었다.

고 변호사는 "당신들이 기억하는 고인은 거의 10년 만에 타지에서 다시 만난 특별한 인연도 없는 남성과 카페에서 몇백 달러를 빌리며, 그 남성이 묻는 모든 질문에 응하며 대답하고 자신의 미성년 시절 성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저속한 욕설을 섞어가며 이야기하는 사람이었나, 그것이 정말로 부모로서 알고 있는 '고인의 실제 모습'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고상록 변호사는 "이 사건의 본질은 증거 조작"이라며 "무고한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인격 살인한 대국민 사기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작된 허위 사실이 국내를 넘어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배우 개인의 명예와 삶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한류 문화산업 전반에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킨 국제적 사이버 범죄"라고 지적하며 "국가는 이 사건의 본질을 직시해 조작과 공모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들에게 파급력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실이 단 1%도 없는 사안에서조차 책임을 묻지 못한다면 이는 사법사에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며 "AI 시대, 누구나 사이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국가가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실은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 필요하다면 추가 증거 공개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허위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은 피해자의 명예를 짓밟는 일이며 결국 스스로의 존엄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현과 김새론 유족은 지난 3월부터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3월부터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으나, 김수현 측은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의혹이 계속되자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 미성년자 시절 교제설을 재차 부인했다. 이후 양측은 법적 대응을 시작해 현재까지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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