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대회 싹쓸이 '성전환 수영선수' 공개된 사진이 ㅎㄷㄷ

입력 2025.10.27 13:59수정 2025.10.27 16:20
여자부 대회 싹쓸이 '성전환 수영선수' 공개된 사진이 ㅎㄷㄷ
아나 칼다스. 출처=데일리메일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성전환 수영선수 아나 칼다스(47)가 성별 확인 검사를 거부해 2030년까지 국제 대회 출전이 정지됐다. 또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기록한 모든 성적도 박탈됐다.

27일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수영연맹 윤리위원회는 최근 칼다스에 대해 '허위 정보 제공 및 남녀 경기 부문 기준 위반' 등의 사유로 징계를 확정했다.

세계수영연맹은 2022년부터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마친 선수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는데, 칼다스가 성별 확인 검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칼다스는 검사 거부 이유에 대해 "침습적 검사는 신체적 부담이 크고 사생활을 침해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이어 "5년간의 자격 정지는 제 사적인 의료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덧붙였다.

칼다스는 지난 4월 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마스터스 수영(U.S. Masters Swimming) 대회에 출전해 여자 45~49세 부문 개인전 5개 종목을 모두 석권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다른 여성 선수들을 큰 격차로 제치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칼다스의 기록은 29.74초로, 다른 선수보다 3~4초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칼다스는 남성 수영선수 시절 '휴고 칼다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한나 칼다스'라는 예명으로 대학 남자부 대회에 출전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스포츠 독립위원회(ICONS)는 "칼다스의 기록은 다른 여성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며 "단순히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경기 부문에 참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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