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예지 기자 = '화려한 날들' 정인선과 이태란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KBS 2TV '화려한 날들'에서 이태란이 정인선과의 대화 중 잃어버린 딸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죽을 때까지 포기 안 될 것"이라 말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성희(이태란 분)와 지은오(정인선 분)가 함께 도시락을 나누며 진솔한 시간을 가졌다. 고성희가 직접 만들어온 수제 도시락이었고, 지은오는 "우와, 이런 수제 도시락은 처음 봐요"라고 감탄했다.
고성희는 "너무 미안한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있어야지, 그래서 직접 도시락 쌌죠 직접 만들면 정성과 마음이 들어가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지은오는 "이사장님, 이렇게 안 해주셔도 되는데요 저도 제 얘기 말해드렸었잖아요" 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성희는 새우전을 집으며 "이건 내가 좋아하는 거"라고 말했고, 지은오도 "저도 이거 좋아하는데"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때 고성희는 밥을 먹으며 뒤를 지나가던 박영라(박정연 분)의 향을 맡고 놀랐고, 위치추적 어플을 확인한 뒤 공원에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안심했다. 한편 박영라는 자전거를 타며 주변 풍경에 뭉클함을 느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티타임을 가지며 깊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성희는 "은오씨, 내가 생각을 해봤단 말이야. 아무리 친구 같긴 하지만 그래도 자식뻘 어린 아가씨에게 왜 난 평생 아무한테도 못했던 사연을 두 번이나 말했을까"라며 지은오에게 질문했다. 이어 과거 지은오의 입양 이야기를 떠올리며 "감추고 있던 비밀이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지은오는 "감추려고 비밀로 한 건 아니었어요. 어쨌든 친부모님은 절 버렸고, 절 키워주신 엄마아빠가 진짜 부모님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아예 말할 필요가 없었던 거죠"라고 답했다.
이에 고성희는 "진짜?"라고 물었고, 지은오는 "진짜 사랑받고 자랐거든요. 무슨 이유됐든 절 버리신 건데, 궁금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지은오는 "절 보육원에 두고 갔다던데요?"라고 말했고, 고성희는 "아니, 방송에서도 나오고 포스터들도 보면 길이나 시장, 동네에서 잃어버리고 못 찾는 사례 엄청 많던데 전국 보육원 뒤지는 사연 꽤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나 같은 사람도 혹시나 혹시나 해서 경찰서에 DNA 등록해놨거든요.이미 죽었을 텐데 혹시 모르잖아요 불나기 전에 누가 데려갔을지도 모르지"라며 눈물을 훔쳤다.
고성희는 끝내 "아마 이건 내가 죽을 때까지 포기가 안 될 거야, 엄만 그래요"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