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해, 뒷감당 자신있냐"…김건희 측, ‘경복궁 용상’ 사진 유포자에 경고

입력 2025.10.27 05:30수정 2025.10.27 15:07
"적당히 해, 뒷감당 자신있냐"…김건희 측, ‘경복궁 용상’ 사진 유포자에 경고
김건희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이 지난 2023년 9월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했을 때의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변호를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논란과 관련한 사진 유포자를 향해 경고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적당히 해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실 모 팀의 사진담당이었던 ㄱ씨가 현재 김건희 여사 관련하여 업무상 찍어두었던 타인 보관의 경복궁 등 사진들을 악의적으로 민주당과 진보매체에 제공한다는 다수의 소식을 듣고 있다. 직접 목격자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진 유포자인 A씨의 인적 사항과 A씨의 형되는 자가 진보 모 정치인과 밀접한 관계라는 점을 파악해 놓았다”며 “적당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업무상 입수한 과거 정권 사진을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이 당신 개인의 삶에 어떤 법적 결과를 가져올지 잘 생각해보라”며 “뒷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해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글은 26일 오전 유 변호사의 SNS에서 사라진 상태다. 유 변호사가 게시글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3년 경복궁 경회루를 방문해 '왕의 의자(용상)'에 앉았다는 의혹과 관련, "김건희의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경복궁 경회루는 평소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공간이다. 김 여사는 지난 2023년 9월 12일 휴관일에 광화문 월대 복원행사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앞서 사전 점검을 한다는 목적으로 경복궁을 찾았다.
그러다가 원래 계획에 없던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용상에 앉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 여사와 동행했던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에게 용상 착석 권유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권유하셨는지는 잘 모른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며 "(여사)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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