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정인선 "중3때 혈액형 검사하다 입양 사실 알게 돼"(종합)

입력 2025.10.25 21:45수정 2025.10.25 21:46
'화려한 날들' 정인선 "중3때 혈액형 검사하다 입양 사실 알게 돼"(종합)
'화려한 날들' 방송 캡처


(서울=뉴스1) 황예지 기자 = '화려한 날들' 정인선이 가족에게 진심 전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는 지은오(정인선 분)가 동생 지강오(양혁 분)에게 자신이 입양된 사연을 직접 전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면이 그려졌다.

지은오는 조심스럽게 "강오야, 너 궁금하지? 누나가 어떻게 입양됐는지"라며 대화를 시작했다. 어머니 정순희(김정영 분)는 "뭐 하러 그런 얘길 꺼내니"라며 말리려 했다. 하지만 지은오는 "강오도 궁금한데 못 물어보는 것 같아서요, 가족이니까 알아야죠, 궁금한 걸 담고 살 필요는 없잖아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지강오는 "누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라고 물었다. 지은오는 "아니, 나도 중학교 3학년 때 혈액형 검사하다가 알게 됐어, 너무 놀라서 그날 바로 엄마한테 '나 주워 왔어요?'라고 물었지"라며 당시의 충격을 회상했다. 정순희는 담담히 "그래서 주워 왔다고 했지"라며 대답했다. 지강오는 "헐, 누나 방황 좀 했겠다"라고 걱정스레 말했다.

하지만 지은오는 "안 했는데? 실감이 안 났어! 너무 내 엄마, 아빠고, 너무 내 동생이니까 오히려 우리 엄마, 아빠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더라"라며 깊은 가족애를 드러냈다.
이어 "엄마랑 아빠가 결혼하고 오랫동안 아이가 안 생겨서 입양을 결심했대. 그러다 청주 보육원에 갔다가 나를 만난 거야"라고 덧붙였다.

정순희는 "늦가을이었는데 좀 쌀쌀했어 마당 구석 나무 그늘 아래에 네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지 다른 아이들은 햇볕에 나와 노는데, 너만 혼자 있어서 그 모습이 꼭 잃어버린 딸 같더라"며 입양 당시를 떠올렸다.

이야기를 들으며 지강오는 눈시울을 붉혔고, 세 사람은 과일을 함께 먹으며 따뜻한 가족의 시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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