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나서 눈물 났다"..버스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 도운 시민

입력 2025.10.25 08:00수정 2025.10.25 14:30

"엄마 생각나서 눈물 났다"..버스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 도운 시민 [따뜻했슈]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버스 안에서 소변 실수를 한 할머니를 망설임 없이 도운 시민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오늘 버스타고 집에 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버스 안에서 한 할머니가 예기치 못한 소변 실수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승객들의 웅성거림으로 버스는 소란스러웠고, 놀란 할머니는 '미안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급하시면 가끔 실수를 하시던 친할머니가 떠올라 곧바로 가방 안 휴지와 물티슈로 바닥을 닦고, 검은 봉투에 담아 뒷정리를 했다"고 했다.

놀라고 당황한 할머니가 "미안하다. 나이가 들어서 소변을 못 참는다"고 연신 사과를 했고, A씨는 "저희 할머니도 급하시면 가끔 실수하세요. 괜찮아요"라고 진정시켜 드렸다.

버스기사가 제공한 검은 비닐봉투에 소변에 젖은 휴지를 담아 버린 A씨는 "직접 버리겠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예쁜 손에 미안하다'며 어깨를 토닥이시고는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셨다"고 했다.

A씨는 "(소변실수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보게 된다면 너무 놀라지 말고 도와드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엄마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일이다" 등 A씨의 선행을 응원했다.

"엄마 생각나서 눈물 났다"..버스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 도운 시민 [따뜻했슈]
버스에서 소변 실수를 한 고령 여성을 적극적으로 도운 일화가 SNS를 통해 소개됐다. 출처=스레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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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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