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 독초 넣어 아내 7차례 독살 시도한 남편, 이유가... 소름

입력 2025.10.24 07:43수정 2025.10.24 14:28
피자에 독초 넣어 아내 7차례 독살 시도한 남편, 이유가... 소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독일인 남성이 피자에 독초를 넣는 등의 수법으로 7차례 아내를 독살하려다 모두 실패하고 재판에 넘겨졌다.

23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 빌트 등에 따르면 독일 밤베르크 지방법원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56)의 재판을 시작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 아코니틴 등 맹독성 물질이 든 독초를 냉동피자에 넣는 등의 수법으로 아내인 B씨(56)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를 7차례 독살하려 했으나 B씨는 입원 치료를 받고 매번 살아났다.

지난해 12월 7번째 독살 시도 때는 아들인 C씨(26)도 독초를 넣은 피자를 먹고 목숨을 잃을 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독살 시도에 B씨는 중독 증상으로 심박동 조절기 삽입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7번째 범행 이후 애인과 함께 프랑스로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2년 온라인으로 만난 애인과 새 삶을 꾸리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가 '살인무기 투구꽃' 등을 검색하고 직장 주소로 독초를 주문한 내역을 확인했다.


한편 B씨의 대리인은 "피해자가 남편과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남편이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갇히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도 이날 법정에서 가족관계를 묻는 질문에 "기혼"이라고 답했다. 그의 오른손에는 여전히 결혼반지를 끼고 있었다고 빌트는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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